평행선

고해성사


잘못했다고 누군가의 손을 잡고 죄를 빌고 용서를 애원하고 싶어. 형체도 없는 불온한 죄책감이 환청처럼 주위를 맴돌거든. 그렇게 몸을 옹송그려 절규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내 것이 아닌 죄까지 전부 내 것이노라 사죄하면, 나를 긍휼히 여긴 타인이 형체도 없는 불온한 온기를 하사할 거라 착각하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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