넌 어쩌면 네 신체의 일부로 나를 느꼈을지도 모르겠어. 그래서 반대로 내가 너를 그리 대하지 않을 때 유감을 느꼈겠지. 난 한 번도 네 일부인 적 없었어. 그리고 네 것인 적도 없었어. 미안하다고 하진 않을게, 네게 더는 거짓말 하지 않기로 했거든.
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하나야. 너처럼 네가 전부이고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스스로의 범주 안에 가두는 이를, 한없이 가볍다고 치부해버리면 더 나빠질 것은 없거든.
너는 나고, 나는 네가 아니지만. 내가 너를 외면하고 간과하면 너는 나를 마모시키지 못하겠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