너희들이 남긴 행선지는 확실한데, 그걸 따라가기 싫은 건 어째서일까. 신호등이 바뀌어도 초록등의 잔상만 담고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아. 이제 도시는 이렇게나 투명한데 아무리 속속들이 살펴도 있길 바라는 이는 없거든.